[자막뉴스] 사람 나이로 70대인데 출산…반달가슴곰 가족 또 늘어<br /><br />잠에서 깬 새끼곰이 숲 속을 어슬렁거리며 여기저기를 살펴보느라 분주합니다.<br /><br />왕성해진 호기심에 나무 오르기도 해보고, 대롱대롱 매달리며 놀기도 합니다.<br /><br />가슴 위에 흰색 초승달 무늬 털이 선명한,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반달가슴곰입니다.<br /><br />어느 정도 바깥 활동이 가능해진 것으로 보아 생후 4~5개월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는데, 목소리에도 제법 힘이 실렸습니다.<br /><br /><br />"그릉그릉 컹컹컹"<br /><br />그래도 아직은 엄마와 노는 것이 가장 즐거운 새끼곰들..<br /><br />엄마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길 찾기 등 생존에 필요한 기술을 열심히 연마중입니다.<br /><br />지리산에서 올해 태어난 새끼곰은 모두 6마리.<br /><br />지난 2004년 지리산에서 처음으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진행된 이후 개체 수가 꾸준히 늘면서, 이들의 활동 반경도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<br />"올해 태어난 개체 6마리를 더하면 현재까지 지리산과 덕유산 일원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은 최소 74마리로 추정됩니다"<br /><br />특히 이번에 출산한 반달가슴곰 한 마리는 올해 18살, 사람 나이로 치면 70대의 고령인데 이는 생태적으로도 흔치 않은 사례로 기록됐습니다.<br /><br />환경부는 반달가슴곰 복원 목표치는 이미 달성한 만큼 올해부터는 이들이 야생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쓸 계획입니다.<br /><br />(취재:김민혜)<br /><br />(끝)<br /><br />